상대를 파악하는 법

상대를 파악하는 법

3판2선승제인 스트리트 파이터5에서 상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맞춤 플레이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를 분석하기보다는 풋시 플레이를 통하여 상대의 움직임을 차단하고 거기서 오는 견제력으로 시종일관 게임을 압도하는 것도 오래된 하나의 승리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대의 견제를 뚫고 근접에 성공했지만, 상대방의 가드를 뚫을 수 없어 답답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자신의 견제를 뚫고 들어온 상대방이 자신의 방어를 뚫고 공격하는 장면도 많이 봐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대를 어떻게 분석하고 그에 맞추어 공격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량의 문제입니다.

만약 나의 대전 상대가 친구, 배틀팀, 랭매에서 자주 보는 상대라면 어느 정도 이 사람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게임을 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대전 상대를 상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랭매는 생판 모르는 상대와의 3판 2 선승입니다. 이럴 때 상대방에 관한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정보량이 많은 행동

커뮤니티를 보던 중 입문자가 내 기본기가 가드 되었는데 상대방이 늦잡풀을 한 것인지 그냥 가드를 한 건지 무엇 때문에 가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정보 획득 과정에 대해 예를 한번 들어보고자 합니다.

 

 

 

 

 

중거리에서 대치 상황입니다. 서로 간의 여러 견제압박 속에 내쉬가 대쉬 앉아 중손을 가드 시켰다고 가정합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무엇일까요? 필자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상대방이 중거리 견제를 그리 유효하게 하지 않는다. 늦잡풀을 했을 수도 있다. 그냥 가드를 했을 수도 있다.

네. 단순히 대쉬 앉아중손 하나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음 대쉬 앉아중손 타이밍에 또 같은 행동을 하고 상대방의 행동변화도 크지 않다면 그냥 앉아 중손은 가드될 것이고 필자는 거의 같은 정보를 얻을 것입니다.

여기서 내쉬의 앉아 중손은 압박기입니다. 앉아중손 가드 후에 중단기, 프레임트랩, 잡기등 여러 심리전으로 수많은 압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압박기를 한번 시도했을 때 정보량을 많이 가져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가져가야 할까요?

현재 스파5에서 그러한 정보량을 많이 얻기 위한 좋은 수단은 바로 ‘잡기’입니다. 위의 상황에서 대쉬 앉아 중손을 대쉬 잡기로 치환해서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같은 대치상황에서 대쉬 잡기를 시도했다고 생각합시다. 상대방이 잡기에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필자는 하나의 정보를 얻게 됩니다. ‘대쉬 잡기에 반응을 잘 못 한다.’ 이는 상대방의 가드를 무너트릴 수 있는 하나의 정보를 얻게 된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대쉬 잡기에 반응해서 잡풀에 성공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필자는 또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잡풀 시도 후 느리게 풀린 잡풀이라면 늦잡풀, 빠르게 반응했다면 그냥 잡풀 혹은 조금 빠른 늦잡풀. 비록 잡기에는 실패했지만, 상대방의 주요 수비법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 것입니다.

 

 

2. 가드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

 

위의 잡기 시도를 바탕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다음번 공격시도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상대방이 잡기에 반응하지 못하여 잡기를 당했다면 다시 한번 잡기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번 대쉬 잡기 기회에 늦잡풀을 하는 상대방이라면 대쉬 뒷걸음질 쉬미를 시도해볼 수 있으며 빠른 잡풀이라면 대쉬 앉아중손, 대쉬 늦기본기등을 통하여 상대의 방어를 부수는 행동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간단히 알고리즘으로 만들면 이런 식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잡기 하나만을 시도했을 뿐인데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에 맞추어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 정보를 얻을 수단은 많다.

프레임트랩도 일종의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트랩을 통하여 상대방이 가드 중에 가드를 굳히는지 아니면 기본기를 내미는 스타일인지 확인할 수 있고 기본기를 내민다면 프레임 트랩을 쓰고 가드를 굳힌다면 잡기나 연속되는 압박기를 이어가는 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를 다운시킨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무적기를 지르는 스타일인지, 기상 시 잡기를 포기하는 스타일인지, 기본기를 내미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늦잡풀을 하는지, 점프 그랩을 하는지 정보를 얻기 위해 정셋이 가능한 상황에서 늦기본기를 써볼 수 있을 것입니다.

늦기본기를 쓰므로 상대방의 무적기와 3프레임 기본기는 가드하고 늦잡풀을 부수며 잡기를 포기하는 사람이라면 기본기가 그냥 가드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상대방의 기상 시 대처에 대해 수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늦기본기뿐만이 아니라 잡기라든지 정셋, 기상 시 프레임트랩 등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다음에 돌아오는 공격찬스에서 상대방의 방어를 뚫을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될 것입니다.

 

 

 

마치며

이러한 정보 파악은 상대방이 방어 방법을 게임 순간마다 계속 바꾸어 나간다면 맞춤 분석이라고 생각한 것이 틀린 분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판 2선승제에서 상대방에 맞춰 행동하기도 어렵지만 그렇게 맞추어진 행동을 상대방이 바로 대응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가드법이 유효했던 상황에선 말이죠. 빠르게 정보를 얻어서 분석하고 상대방에 대한 맞춤 행동을 한다면 상대방의 가드를 뚫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공격 중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많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행동이 어떤 정보를 가져오는지 파악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일종의 알고리즘을 짜두어서 효율적으로 상대방의 가드를 뚫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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